6월6일 현충일 연휴에, 동호회를 따라서, DMZ 랠리를 해볼까 생각을 했었었다.
그런데, 아내가 뭐라뭐라 케서, 우물 쭈물 하다가, 신청마감일인 5월27일을 넘겨 버렸다. --;;
또 두주전에 예배를 빼먹고, 라이딩을 갔었는데, 그것도 부담이 되고... 해서, 그냥 포기했는데, 그래도 많이 아쉽다.
그래서, 6일 홀로 라이딩을 해보려고, 코스를 짰는데, 아내가 옆에서 보더니~ 요즘에 자전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지인에게 같이 가자고 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쾌히~ 좋다고 한다.
코스를 짠것이 "둔내 (240번지방도) -> 성우리조트 -> 방림 (42번국도) -> 금당계곡 (245번지방도) -> 평창 (6번국도) -> 태기산 -> 둔내" 의 순환코스로 잡았다. 어림짐작하니 60-70km 정도 되는듯...
산은 성우리조트 옆의 800m 급 고개하나오, 태기산 (980m) 을 넘으면 되는데, 둔내가 이미 500m 에서 시작하니, 크게 어려움은 없을듯 했다.
아침 8시에 지인의집에서 조인해서, 둔내까지 가서 출발하니 9시28분 출발... (GPS 로그 참조)
출발하려고 하는데, 이 지인의 복장이 좀... 게다가 타면 안된다고 (예술하시는 분이라... ㅋㅋㅋ) 온동 휘감고, 장감도 두꺼운 가죽장갑을... (@__@) 그렇게는 고생할텐데... 했더니,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듯...
하여튼 출발~
지방도로를 달리니, 차들도 없고 좋-다-
첫번째 고개를 넘은데... 아직 자전거 시작한지 몇달 안된 이 지인은 허덕 허덕... ㅎㅎㅎ
잠시 쉬자고 했더니, 차가 오건 말건... 아스팔트에 벌러덩...
지난 가을부터 자출을 한 나는... 꽤 여유가 있는 편... ㅋㅋㅋ
하여튼 첫번째 고개에 가서 기다리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쳐지지 않고 올라온다.
첫 난관을 돌파하는 기념으로 인증샷...
그다음에는 신나는 다운힐~~~
실제로 잔차를 탄지는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이친구는 어려서 부터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려가는데도, 잘 따라 내려온다.
그리고, 방림에서 금당계곡은 거의 평지의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달리는 라이딩...
42번 국도의 차량이 좀 있던 곳에서 425번 지방도의 금당계곡 입구로 들어서니, 차량이 없어서 넘- 좋다.
금당계곡 입구에 있는 정자에서, 간식 까먹고... 한참을 쉬다가 출발...
금당 계곡은 경치가 좋은 곳마다... 들어서 있는것은 ... 펜션~ 펜션~ 펜션~~~
이렇게나 도시 사람들이 진출해 있나 싶었다.
금당계곡길을 빠져나와서, 평창 IC 로 갈것인지, 면온 IC로 갈것인지 잠시 고민하다가, 지인이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면온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산을 넘는것도 코스를 짧게해서, 청태산을 넘어갈것으로 변경...
면온으로 가는길도 아름답다.
좀 아름답다 싶은곳에는 꼭 펜션이... ㅠ.ㅠ
면온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이때가 2시경. 갈비탕을 먹었는데, 가격대비는 꽝~~~~
그런데,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들이 여기 면온에서부터 밀리는 것이 고속도로위로 보였다.
청태산으로 가려고 하는데, 오메... 고속도로가 밀리니까, 차들이 면온에서 빠져나와서, 청태산의 구길로 연이어 올라가는....
차라리, 피닉스 리조트 쪽의 길이 한가해 보여서, 다시 태기산 방향으로 변경.
그리고는 태기산까지 오르막길....
오르고....
기다리다 끌바하는것도 찍어주고...
드뎌 태기산 고갯길...
나도 힘들어서, 벌러덩 드러 누웠더니.... 나무사이로 보이는 하늘...
"참~~~ 좋다..." (이기분 모두 아시죠? ㅎㅎㅎ)
한참 걸릴까 싶었더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올라왔다.
힘든 난관 돌파한것~ 서로 자축하고... 간식 바닥내고...
지인은 칙즙, 나는 커피한잔 하고... 둔내까지 신나는 따운힐~~~~
근데, 태기산 정상에서 폰 배터리가 걱정되어서, Pause 를 걸었다가, Resume 하는것을 잊었는지, 마지막 17km 정도의 GPS 로그는 LOSS 되었다. 총 달린거리는 84km 정도.
하여튼 다운힐을 내려가니, 둔내까지 7km 정도 남은....
그넌데, 이 7km 가 왜케 이리도 힘든지.... 역풍부는것도 아니었고... 업힐도 아니었는데...
다왔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 모양...
둔내까지 와서, 차에 자전거 싣고, 집으로 출발....
고독도로가 막힐까봐 걱정을 했지만, 둔내에서, 문막까지는 괜찮았다.
집앞에 내려주니, 이 지인이 하는말
"현충일 하루 정말 알-차-게 보냈네요"
한다. 내가 덧붙이기를...
"다음에 가자고 하면 갈거요?"
그랬더니,
"당연하지요"
라고 한다.
이번 라이딩을 하면서, 예전에 한참 등산을 다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는 매주말이면 산에 가는것이 아주 일상화 되었었으며, 산을 내려올때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나른한 피곤함을 즐겼던 것을 기억한다.
이번에 라이딩을 하면서, 그러한 느낌을 다시 받을수 있었으며, 확실한 레저생활로 자리매김 하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렇게 자전거 라이딩이, 즐거운 위치에 오르는데, 어림잡아 1년6개월 정도가 걸린듯 하다.
이렇게 자전거를 탈수 있음에 감사하고....
좁은 땅에 오밀조밀하게 어찌도 산과 계곡이 어울려 있는지... 이땅을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
- 겨울아찌 -
참조 : GPS 로그 http://runkeeper.com/user/winchild/activity/38295035